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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비선실세 라스푸틴의 그것이라고..
키가 크고 성기가 큰 것으로 유명했는데 그의 성기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로 박물관'에 전시가 되어 있다.
원래 어렸을 때 그의 이름은 '그리고리 예피모비치 노비흐'였다.
이 후 많은 여자들과 사귀며 방탕한 생활을 즐기자 사람들이 '방탕한 놈'이라는 뜻으로 '라스푸틴'이라고 불렸고, 이게 성으로 자리잡았다.
그의 행적을 보면 '라스푸틴'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서구권에서 그의 이름은 간신의 대명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를 칭하는 수식어 역시 별로 좋지 않은데 러시아에서는 괴승(Безумный Монах)으로 불리고, 영어권에서는 미친 수도자 라스푸틴(Mad Monk Rasputin)이라고 불린다. 한국에서는 요승 라스푸틴 등으로 지칭한다.
1869년 시베리아 튜멘 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이름대로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둘연 출가 후 15년 동안 수도사를 자처하며 성령치료사 같은 행세를 하면서 떠돌아 다녔다.
그러던 중 당시 러시아의 황태자 알렉세이를 치료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러시아 황제 리콜라이 2세와 일렉산드라 황후의 4녀 1남 중 막내인 알렉세이 황태자는 혈우병을 갖고 있었다.
알렉세이는 아스피린의 부작용으로 하지가 붓고 의식을 잃어 종부성사까지 받았는데 라스푸틴이 그를 치료해보겠다고 나섰다. 많은 사람들이 어차피 죽을 아이라고 생각했던 알렉세이가 회복하게 되고 이 사건으로 라스푸틴은 황후인 알렉산드라의 후원으로 높은 권좌에 앉게 되고 러시아 사교계의 일인자가 된다.
이 후 러시아는 일본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1차 대전에 시달려 환제가 전선에 붙어 있는 동안 그는 자기 마음대로 국정을 주물렀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제정러시아가 그 때문에 망하게 된 것이라고 단정한다.
그렇게 그는 비선실세의 대명사가 됐고 최순실을 한국판 라스푸틴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참고로 그의 혈우병은 외할머니 영국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유전된 것이다. 게다가 빅토리아 여왕은 '유럽의 할머니'라 불릴 정도로 많은 후손을 두었고 그녀의 딸들과 손녀들이 유럽 여러 나라로 시집을 가서 아이를 낳았다.
아! 그리고 아스피린은 혈액을 묽게 만들기 때문에 출혈성 환자에게 쓰면 안되는 약이지만 당시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있어서 황태자에게 좋지 않은 환경이었을 것이고 요즘 무당들도 그렇듯 당시 성령치료사 행세를 했던 그는 황태자에게 아스피린을 먹지 말라고 했을 것이기 때문에 저절로 호전되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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