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김수정 화백,
어떤 아이에게 편지를 받았답니다.
아이 :
아저씨, 둘리가 불쌍하지도 않나요?
고길동 아저씨가 맨날 둘리 괴롭히는데..
김수정 :
니가 고길동 아저씨가 불쌍하다고 느낄 때 쯤이면,
넌 다 큰거란다.
영희네 집에 온 첫날,
집에 있는 음식을 허락도 없이 막 먹음
아저씨 TV 보시는데,
옆에서 풍선껌 짝짝 씹어 신경쓰이게 함.
심지어 드럽게 얼굴에 묻힘 ㅋㅋ
머리에 껌 붙어서 땜빵 생기게 함 ㅠㅠ
아저씨한테 "이양반이!" 이러면서 말대꾸 함
아저씨 온 몸의 털을 깎고 옷도 찢어버림
손님 접대하는데,
찻잔을 베개로 내리쳐서 엉망진창 만듦
애들 먹을 음식을 혼자 다 먹음,
그리고 마법으로 가짜 빵 만들어 놓음
둘리가 사고 쳐서 사람들이 쫓아옴
1차 손해배상, 엄청난 돈 지출함.
(당시 시세로 치면 더 엄청난 거임)
또 손해배상..ㅡㅡ;
또 청구서 날라옴..
이번에 눈을 찌름!! ㅠㅠ
자는데 귀찮게 함..
장난감으로 얼굴 찌름.. ㅜㅜ
또치도 같이 살겠다고 우겨서 위장병 생김
(이미 도우너도 얹혀 살고 있던 상태)
아저씨가 아끼는 레코드판 다 박살냄..
아저씨의 양주병 모두 깨부숨 ㅠㅠ
아저씨가 아끼는 낚시대 다 망가뜨림
나중엔 아주 집까지 박살냄..
어른이 돼서 생각해보니까..
고길동 아저씨 만큼 착한 사람 없고,
둘리가 진짜 개색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