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동시 연결 수월, 보안성 향상
(지디넷코리아=백봉삼 기자) HTTP의 업데이트로 웹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이퍼텍스트 전송 프로토콜'을 뜻하는 HTTP는 인터넷의 가장 뿌리 부분을 지원하는 기술 중 하나다. 여기에는 브라우저와 웹 서버의 통신 규칙이 정해져 있다. 현재 버전인 HTTP/1.1 사양이 책정된 후 16년이 지난 지금, 마침내 업데이트 버전인 HTTP/2의 사양이 공식적으로 결정됐다.
인터넷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는 단체 IETF의 HTTP 워킹 그룹 의장인 마크 노팅엄 씨의 블로그에 따르면 지난 18일 HTTP/2의 새로운 표준 사양이 승인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HTTP/1.1이 책정된 1999년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새로운 표준은 페이지 불러오는 시간이 더 단축되며, 더 오래 접속이 살아있다. 또 더 많은 항목이 빨리 도착하고 서버 푸시또한 더 빠르게 이뤄진다. 요약하면 전체적으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효율화가 이뤄지고, 웹을 보다 사용하기 쉽게 되는 것.
또 개발자의 오랜 고민도 해결된다. 현재 여러 HTTP 요청이 겹치면 서버가 무거워진다. 하지만 HTTP/2는 연결을 다중화할 수 있어 여러 요청을 함께 처리할 수 있다. 차세대 규격인 HTTP/2에선 100개가 넘는 TCP 동시 병렬접속이 가능하고 전이중 다중화 통신 요청에 대한 우선 지정 기능을 지원한다.
HTTP/2는 보안 프로토콜인 HTTPS를 대체하지는 않는다. HTTPS의 'S'는 단순히 HTTP가 다른 보안 프로토콜인 전송계층보안(TLS)을 통해 실행된다는 것을 뜻한다. 업데이트 버전인 HTTP/2 또한 보안 연결을 제공하기 위해TLS를 통해 실행된다.
구글은 가능한 빨리 HTTP/2로의 전환을 크롬 브라우저에서 빠르게 진행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얼마 전 구글 측은 “크롬6 버전부터 SPDY 프로토콜 지원 기능을 탑재해 왔지만 이제 HTTP/2 프로토콜의 이점이 더 큰 만큼 (SPDY와는) 작별을 고할 시간”이라며 “우리는 오는 2016년 초 SPDY 지원 기능을 제거하고 이를 위한 TLS 확장기능인 NPN과 그 후속판 ALPN 기능도 함께 삭제할 것”이라 예고했다.
이에 타사도 HTTP/2 전환을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업계는 HTTP/2가 기존 웹을 최대한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므로, 사용이 보편화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92&aid=0002069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