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의 탑승구 앞에서 두 남녀가 부둥켜안은 채 열렬한 이별의 키스를 나누었다.
그것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았다.
잠시 후, 비행기 출발 시각이 되어 어쩔 수 없이 기내로 들어선 여자는 마구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노신사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울고 있는 여자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남편과 헤어지는데 울지 않을 수 없겠지요.
실컷 울고 나면 좀 나아질 겁니다.”
그러자 여자가 울음을 뚝 그치더니 노신사를 노려 보며 항의조로 말했다.
“우쒸 난 지금 남편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우는 거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