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시(peripheral vision)와 중심시(central vision)
중심시는 사물을 직접보며 상세하게 파악할 때 쓰이고, 주변시는 사물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눈에 보이기는 하지만 집중은 하지 않는 배경)을 얘기한다.
Adam Larson과 Lester Loschky는 사람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주방이나 거실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중심시 사진 / 주변시 사진
하나는 외곽을 가렸고, 하나는 중심부를 가렸습니다. 각각 다른 사진을 보여준 두 그룹의 사람들에게 보여준 이미지가 어느 장소의 사진인지(거실 or 주방) 알아 맞히게 했지요. 중심시 사진을 보여준 사람들은 장소를 정확히 짚어내지 못했지만, 주변시 사진을 보여준 사람들은 거실이라는 것을 정확히 맞혔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사진의 중심부가 가려져도 사람들이 사진의 정체를 인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무주의 맹시와 변화 맹시
‘고릴라 동영상’이라고 하는 매우 유명한 동영상이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이와 유사한 ‘곰’을 이용한 실험)
<출처 : http://www.theteamw.com/2009/10/25/100-things-you-should-know-about-people-1-inattention-blindness/>
사람들에게 영상을 보여주며 공을 패스하는 숫자를 세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영상 중간에 곰이 한 마리 나타나지만 사람들은 패스하는 공에 주의를 집중하기 때문에, 실험이 끝나고 영상에 곰이 나타났는지 물어보면 보지 못했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무주의 맹시(inattention blindness)와 변화 맹시(change blindness)의 한 예라고 할 수 있지요.
크리스토퍼 채브리스와 다니엘 시몬스는 ‘보이지 않는 고릴라(The invisible gorilla, 2010)’에서 위 실험을 아이트래킹 도구를 이용해 진행해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농구공/고릴라 동영상을 보는 동안 아이트래킹 연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실험 참가자들이 동영상에서 고릴라를 ‘보기는’하지만 50%만이 고릴라를 인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한 가지 사물에 집중할 때 변화를 예상하지 않기 때문에 변화의 발생을 쉽사리 인지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위와 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보자면,
아이트래킹 실험의 장점
어떤 것을 가장 먼저 보며, 어떤 순서로 시선을 옮기는가 등 '현재 무엇을 보고 있는가'에 대해 직접적인 데이터 축적 가능
단, 주의할 점
주의 ≠ 응시
아이트래킹은 피실험자가 응시하는 대상을 알려줄 뿐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고릴라 영상을 생각해보자)
주변시의 중요성
아이트래킹은 중심시만을 관찰할 수 있다.
(주변시/중심시 사진을 생각해보면 주변시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절대적 데이터 X
피실험자에게 내린 임무에 따라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절대적인 객관성 확보가 어렵다.
*100% 진실이라고 간주하거나, 디자인 결정시 주된 자료로 이용하지 말자.
<출처 : 모든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사람에 대한 100가지 사실 中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