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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2 14:18
상상의 힘을 보여줘, 펭귄 네비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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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는 ‘sunshine aquarium’이라는 수족관이 있다. 이 수족관은 인근에 위치한 역과 1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선샤인 아쿠아리움을 사람들이 많이 찾는 특색 있는 수족관으로 만들기 위해 일본의 광고홍보 에이전시인 ‘Hakuhodo’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하나 제안했다.
▶▶펭귄이 수족관까지 길을 안내해 준다면 어떨까?
만약 펭귄들이 역까지 사람들을 마중 나와서 그들을 수족관까지 데려다 준다면 어떨까? 아마 누구라도 귀여운 펭귄들을 뿌리치고 다른 곳으로 갈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 기반하여, Hakuhodo는 그 이름도 깜찍한 ‘펭귄 네비게이션’을 개발하게 되었다.
사용 방법은 이러하다. 사람들은 수족관 인근 역에 설치되어 있는 큐알코드를 이용해서 펭귄 네비게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펭귄 네비게이션을 작동 시키면 GPS와 카메라가 켜지면서 카메라 화면에 몇 마리의 펭귄들이 뒤뚱거리며 걸어 다니게 된다. 그 펭귄들을 쫓아 가면 저절로 수족관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증강현실 & 모션캡쳐
이 기발한 아이디어는 두 가지 기술덕분에 현실화 될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증강현실 기술이다. 증강현실이란 현실 세계에 가상의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즉, 현실에 존재하는 도로와 길 위에 가상의 이미지인 펭귄을 겹쳐 보여주는 것이다. 도쿄 한 복판에 펭귄을 데려다 놓을 수 있었던 것은 이 기술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모션캡쳐 기술이다. 모션캡쳐 기술은 몸에 센서를 부착하거나 적외선을 이용하여 움직임을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는 작업이다. 이 기술은 주로 영화를 제작할 때, 실존하지 않는 캐릭터나 동물의 세밀한 동작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 된다. 펭귄 네비게이션 개발자들은 실제 펭귄의 몸에 움직임을 캐치해내는 센서를 부착하여, 컴퓨터 그래픽으로 펭귄의 걷는 모습과 움직이는 모습을 실제와 거의 흡사하게 구현해낼 수 있었다.
▶▶펭귄들이 이루어낸 기적!
그렇다면 이 단순하다면 단순한 아이디어는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펭귄 네비게이션은 그저 신기하고 재미있는 기능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수족관 매출에도 어마어마한 기여를 했다. 펭귄 네비게이션을 활용한지 한 달 만에 선샤인 아쿠아리움의 방문객수가 152%나 증가한 것이다. 또한 펭귄 네비게이션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면서 일본의 많은 미디어에서 선샤인 아쿠아리움을 여러 차례 보도하기도 했다. 선샤인 아쿠아리움을 선두로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아질 거라 추측된다.
▶▶우리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우리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편리한 교통편도 아니고, 넓고 쾌적한 시설도 아니고 단지 핸드폰 속의 펭귄 몇 마리가 평범한 수족관을 이리도 유명하게 만들 줄은. 아마 예전 같았으면 펭귄이 수족관에 데려다 준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헛소리로 취급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시대인가? 상상하는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시대이다. 기술과 과학이 우리의 상상을 현실에 구현해 주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점점 심해질 것이다. 제약은 사라지고 상상력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족관 내부를 바꿔야 한다 혹은 TV광고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깼고 찾아오는 길은 지도로 표시해야 한다는 편견을 깼다. 이렇게 편견을 깨는 기발한 발상이 훌륭한 비즈니스의 원천이 되고 기존에 존재하던 형식과 원칙이 무의미해 지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자 우리도 이제 상상을 해보자. 어처구니 없다고 여겼던 생각들까지도 끄집어 내서 맘껏 상상해 보자.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상상이라면 무엇이든 좋다.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것이라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사진: http://www.consumerlab.es/follow-pengu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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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trendjournal.net/?p=7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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