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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자가 여자에게 매달리지 않는 이유

공감이 되면서도 슬픈 글..


man01.jpg



서른이 넘어 만나게 되는 30대 남자는 확실히 여자가 스무살 초반에 만났던 남자와 다르다.


남자가 서른이 넘으면 여유로워진다는 인상을 받는다.


더 이상 20대 초반에 용돈 받아 데이트하러 나왔던 학생처럼 1-2만원에 초조해 하지도 않고, 사람도 좀 더 많이 만나봐서 그런지 성급해 하지 않는다. 튕기면 바로 튕겨져 나간다.


"먹을래?" "아니" "응" (더 이상 권하지 않음. 끝)"


이런 것처럼, 초반에 호감이 있어 보였어도 여자가 조금 튕기는 듯한 인상을 받으면 끝이다.


한국인의 미덕 삼 세 번 같은 것이 없다.


싫다고 하면 나이 먹어 귀찮게 또 들이대기도 그렇고, 이제는 잃을 것이 없던 이십대의 열혈청년이 아니라 잃을 지위와 명성, 약간의 사회적 지위라는 것이 있어 막 표현을 하기 곤란한 것인지 적극적이지가 않다.


그래서 여자 입장에서는 애가 탄다.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남자가 적극적으로 대쉬하지 않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정말로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한다.

동생들이 제게 "괜찮은 사람이 있는데, 그 쪽도 마음이 없어 보이지는 않거든. 연락하면 답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그렇다고 막 적극적이지는 않고.. 좋으면 좋다고 분명히 해주면 좋은데 왜 그러는거지?" 라고 물어보는데,


보통 여자들은 생각하기를,

"나이가 먹다보면 상처받은 경험도 늘어서..다시 사랑하는 것에 소심해져서 그렇겠지..." 라거나,


"나이가 있으니 조심성이 커지는 거겠지.."라고...


그러나 가만히 보니.. 이건 여자가 이렇게 해석하고 싶은 바람이고, 30대 남자가 연애에 적극적이지 않은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30대 남자 싱글들의 경우, 연애질을 안하면 경제적 여유와 시간이 는다.


어릴적에는 게임 아이템 하나 살 때도 만원이 너무 큰 돈이라 주저했는데, 지금은 주저없이 결제해버린다.


그래서 게임을 해도 재미나고, 취미생활(야구,스쿠버다이빙등)을 해도 입문부터 장비를 전부 갖춰가면서 시작할 수 있다.


연애 안하고, 술 담배 안하고, 딱히 돈 쓸 사람도 없으니 지름신이 좀 강림한다고 해도 자신을 위해 이 정도쯤은 즐겨도 된다는 생각이 들기에, 즐겁다고들 한다.


이렇게 되고 보면, 진심으로 연애가 귀찮기도 하단다.

나이 한 살 두 살 먹으니 연애를 하긴 해야겠는데, 이제 와서 연애하려고 여자 비위 맞춰주고 어찌될지 모를 일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느니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이익이라는 실질적인 손익계산이 생긴다.


그리고 30대 남자는 여자에 대해서 빨리 파악 한다.


한 해 두 해 더 살면서 한 명 두 명 더 만나다보니, 그만큼 노하우가 축적이 되어서, "대충 저런 스타일은 이런 스타일 일 것이다."라는 단적인 분류가 빨라지는 거다. 그래서 어지간해서 쉽게 사람에게 완전히 빠지지를 않는다.

"정말 미인이시네요. 아름다우십니다." "진짜 매력적이에요". 인상이 정말 좋으세요."


같은 말은 20대보다 더 잘하게 되었지만, 그게 다에요. 그 이면에는 뇌회전을 빨리 하면서, 이 여자에 대해 빠른 스캐닝과 유형 분류가 끝난다.


얼굴, 몸매, 말하는 것 보니 좀 계산적인 스타일, 착한 것 같기는 한데 재미없는 스타일, 답답한 스타일, 나이 먹고 철없어 보이는 스타일 등등 어떤 스타일인지 등을 바로 알아채 버린다.


남자가 여자를 거의 못 만나봤을 때는.. 여자라서가 아니라 " 그 여자" 였기에 특별하다고 생각하며 빠져든다.

여자들이 원래 그런지, 그 여자만 특별한 것인지 구분이 안되었기에, 마냥 더 특별해 보였던 것이다.


마치 처음 아이폰이 나왔을 때 그 자체가 좋기도 했지만, 이것이 스마트폰이면 다 되는 기능인지, 아이폰에서만 되는 기능인지 잘 모르겠으니 마냥 더 좋아보이는 면도 컸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이폰이든 갤러시든 일정 수준 이상으로 다 좋기 때문에, 성능적인 차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취향적인 면이 더 커져 버렸다.


특정 기기가 아니라 어떤 폰이든 간에 스마트폰이면 이메일, 메신저, 어플 등등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다 알아버렸으니까..



마찬가지로 30대 남자는 이제 그 여자만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여자도 어느 정도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어지간한 그 여자'만'의 특별함이 없으면 시큰둥해버리는..


어찌 보면 진정으로 눈이 높아져 있는 것이다. 단순히 조건이나 외모 등이 아니라, 딱 봤을 때 괜찮은 여자로 보이고 특별하다 느껴질 만큼 매력적이지 않으면, 남자가 애써 적극적으로 그 여자를 잡아야 될 동기부여가 안되는 것이다..

여자 입장에서 해석하자면,,


남자들이 20대에 여자에게 상처를 많이 받아 30대가 되면 또 상처받을까봐..여자에게 쉽사리 대쉬하지 못하는거라고.." 남자들 참 바보같아. 겁쟁이야."라고 하고싶은데..


현실은 겁쟁이여서가 아니라, 30대 남자가 움직이고 싶을만큼 여자가 매력적이지 않아서 인 것이다..


즉, 20대처럼 외모만 보지도 않고 내가 하는 얘기에 반응 잘해주고 얘기도 잘 통하고 함께 뭘해도 즐거운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뿐. 굳이 상대가 반응 안보이는데 몇 일동안 집앞에 기다리고 이벤트하고 그러할 마음이 없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30대가 되면 남자들도 단순히 예쁜 여자보다는 내 얘기에 리액션 잘해주고 공감대 형성 잘되고, 또 여자쪽에서도 자신을 좋아한다는 느낌이 팍팍 들게 표현해 주는 여자에게 마음이 가는 것이다.


간보거나 어장관리하려고 한다거나 밀고 당기려고 하는 여자들.. 또 20대 초반에 워낙 떠받들여져서 그 잔재가 남아있는 여자들.. 이제 남자들 눈에 훤히 다 보이고, 그런거 맞춰 주기엔 바쁘기도 바쁘고 무엇보다 귀찮아 하는;;


귀찮고 돈 아까워서 이제는 튕기는 여자까지 상대하긴 싫고 피곤하다는 거다..



따라서, 20대 때까지 여자한테 적극적으로 구애하던 남자들이 30대가 되면 소극적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남자들과 사귀고 결혼하고 싶으면 여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게 맞는 것이다.


[출처 : 서른살의 철학자, 여자/라라윈의 연애 심리 이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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