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이야, 업무야? 알쏭달쏭한 남편과 여직원 대화
남편과 회사 여직원 간의 아리송한 대화 내용이 인터넷에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글쓴이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남편과 여직원의 대화 내용을 올려놓고 그 뜻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커뮤니티 대화방 명칭이 '새댁방'인 것으로 보아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혼부부일 것으로 추측된다.
남편과 여직원은 "내일 아침에 파주 갈 수 있냐?", "네가 씨디랑 엠티 준비", "oo하드", "아이디씨 간만이네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주고 받으며 대화를 했다. 이 대화를 접한 네티즌들은 "음흉하게 보게 된다", "가끔씩 만나는 엔조이?", "씨디는 내가 알기론..." 등의 댓글을 달며 불륜 가능성을 점쳤다.
하지만 남편이 IT 회사에 다닌다고 하자, 한 사람이 대화 내용을 명쾌하게 풀어 설명했다. 남편이 서버나 전산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라면 '아이디씨'는 파주에 있는 IDC를, '엠티는 자기?'는 '마그네틱 테이프는 자기 테이프?'냐고 묻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 또 'oo하드'는 '응, 하드디스크'의 의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사람들 출근 전에 끝내야 한다'는 건 '하드 준비해 갔으니 하드디스크 교체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어 설명했다.
IT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씨디'는 'CD(콘돔을 뜻하는 은어)'로, '엠티'는 '모텔'로 오해할 수 있다. 게다가 출근 전에 여직원과 만나 파주에 간다니 충분히 불륜으로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한 IT 관계자의 명쾌한 해설 덕분에 두 사람의 만남은 지극히 정상적인 업무 대화로 밝혀졌다.
이 해설까지 접한 네티즌들은 "뭐 눈엔 뭐만 보이죠", "딱 봐도 불륜 같은데", "서버관련 글 보고 다시 읽으니까 아무 문제 없어 보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