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acOS 업데이트 버전 Big Sur 발표됨.
그리고 이번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기기의 목록이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고 호환되지 않는 기기는 아예 설치가 되지 않는다.
# Big Sur Compatibility List
https://support.apple.com/en-us/HT211238
내가 가지고 있는 Macbook Pro, Mac Mini, Mac Pro, iMac 여러 기기 중 가장 자주 쓰는 iMac (Late 2012) 기기는 Big Sur를 지원하지 않아 설치할 수 없었다.
원래부터 오래된 기기를 빈티지 제품군에 정의하고 이후 하위 호환성을 무시하는 애플이지만 이번엔 기대했던 터라 조금 서운하긴 하다. 그러면서 환경을 보호를 핑계로 새로 출시된 iPhone 12 시리즈에서는 충전기를 빼버리고...
빈티지/단종 기기 리스트
https://support.apple.com/en-us/HT201624
애플 macOS 혹은 이를 지원하는 응용 프로그램이 업데이트 될 때 마다 이런 내용들이 반영되고 빈티지 제품들은 더 이상 최신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하위 호환을 위한 방어 코드를 버리고 최대한 깔끔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려는 것일까?
어쨌든 이번 Big Sur 업데이트는 꽤 혼란 스럽고 말도 많은 것 같다. 애플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호환성 리스트에 포함된 구형 기기 중 특정 모델에서 설치 후 벽돌이 되는 사례가 해외 국내 할 것 없이 다수 발생한 것이다. 업데이트 과정에서 I/O 보드가 망가지는 경우라고 하는데 부팅이 되지 않거나 화면이 표시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럴 경우 I/O 보드를 꺼서 비활성화 하면 부팅할 수 있는데 더 이상 USB등 외부 기기와 연결을 할 수 없고 특정 모델의 경우 Wi-Fi 기능까지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애플에서는 전 부터 해당 기기에 있었던 문제가 단지 macOS 업데이트 과정에서 드러난 경우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국내 어느 피해자가 애플 매장을 수 차례 방문하여 상담하는 과정에 빡쳐서 매장에서 맥북을 부셔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는 여러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빅서 게이트"로 알려지고 있다.
빅서 게이트 (클리앙)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5624979
개인적으로 위 글에서 직원이 사용자에게 설명한 내용 중 "업데이트는 강제가 아니고 사용자가 선택한 내용이기 때문에 설치 후 문제가 생겨도 사용자 책임"이라고 한 부분은 동의할 수가 없다. 왜냐면 해당 기기가 애플의 공식 호환성 리스트에 기재된 것이라면 애플이 호환성을 보장한 것이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글에 따르면 사용자가 수 차례 애플 매장을 찾아 직원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매 번 직원의 응대 방식에 문제가 있었고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애플코리아가 무책임하고 불량한 태도를 보인 것 같다고 한다.
- OS를 설치해서 벽돌이 됐는데 구형 기기를 쓰는 사용자 책임이라고 얘기함.
-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매니저를 불러 달라고 하니 영어 할 줄 아냐고 되물음.
그래서 이런 패러디 까지 탄생함
출처 : 클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