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이 파장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부산지방경찰청 광고가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오달수는 지난해 8월 부산지방경찰청의 모델로 발탁돼 사진을 찍었다. 경찰 제복을 입고 거수 경례를 하며 미소 짓는 가운데 "아저씨만 믿어"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대형 광고판이 게시됐다. 아동학대와 청소년 보호 등 사회적 약자의 범죄 피해를 막고 신고를 독려하는 의미의 광고였다.
그러나 이 광고는 지난주 철거됐다. 지난 21일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이래 8일간 침묵, 부인, 사과로 이어진 논란 속에서 한발 빠른 대응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경찰청은 "원래 광고판은 6개월에 한번씩 바꾼다. 정기적으로 교체한 것일 뿐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오달수 광고판 대신 일반인 경찰과 노약자가 등장하는 광고판으로 교체했다. 부산지방경찰청 공식 SNS에 게재됐던 오달수의 그네 광고판 사진도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