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게 글 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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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깔끔하게 쓰려면..
군더더기를 빼고 필요한 단어만 쓰는 것이 효율적이다. 중복된 표현이나 외래어의 잔재는 쓰지 않아야 한다. 물론 알고 있으면서 문장을 의도적으로 길게 쓰려고 노력했던 때도 있었다. 예를 들어 논문을 쓸 때 페이지를 조금이라도 채우려고? 나만 쓰레기야? ㅋㅋㅋ
보고서나 설명서 같은 정보를 전달하는 양식에 더 적합한 내용인 것 같다. 사실의 전달과 감성의 전달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풍부한 표현이 필요한 글을 쓸 때는 좋지 않은 글쓰기가 될 것이다.
1. '의', '것' 빼기
'의(の)'는 일본식 표현이다. '의'와 '것'은 빼도 대부분 말이 된다. 사족이다.
3명의 사람 -> 사람 3명
그는 사랑했던 것이다 -> 그는 사랑했다
2. '하고 있다', '할 수 있다' 안 쓰기
'하고 있다', '할 수 있다'를 '한다'로 바꿔보자. 문장이 훨씬 깔끔해진다.
지금 준비하고 있다 -> 지금 준비한다
3. 군더더기 빼기
글을 쓰는게 아니라 빼는 거다. 문법에 맞고, 문장에 군더더기가 없는 게 좋은 글이다. 부사, 형용사, 명사... 빼도 말이 되면 어떤 거든 무조건 빼자. 더는 뺄 수 없을 때까지.
내 생애 최고의 책을 하나만 꼽으라면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고르겠다
-> 내 생애 최고의 책은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다
4. 헛 따옴표 빼기
따옴표는 크게 세 경우에 쓴다. 강조, 혼잣말, 인용 문장 속 인용 문장. 나머지는 모두 헛 따옴표다.
1) 그는 '왕자병'에 걸렸다 (강조)
2)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그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혼잣말)
3) "박 사장이 내게 와서 '당신을 죽여달라'고 말했다" (인용 문장 속 인용 문장)
5. 소리 내 읽기
자기가 쓴 글을 소리내 읽어보자. 만약 어색한 곳이 있다면 자연스레 읽히는 단어·문장으로 고치자. 그래야 '말 맛'이 산다.
6. '관한', '대한' 안 쓰기
영어 '어바웃(About)'을 번역한 투다. 웬만하면 쓰지 말자.
건강에 대한 문제는 인류에 대한 문제와 직결된다
-> 건강 문제는 인류 문제와 직결된다
7. 끊어 쓰기
문장은 짧고, 굵게 쓰는 게 좋다. 길면 읽기 힘들다. 가장 좋은 글은 '리듬감'이 느껴지는 글이다. 그러려면 강약 조절을 잘해야 한다. 끊어 쓰기는 강약 조절의 기초다.
8. 형용사, 부사 안 쓰기
정말 필요한 때 아니면, 형용사·부사는 쓰지 말자. 사족이다.
너는 너무 예뻐 -> 너는 예뻐
빨갛게 타오른 노을이 진다 -> 노을이 진다
9. 능동형 쓰기
피동은 당하고, 능동은 하는 것이다. 이왕이면 능동형을 쓰자. 문장이 깔끔해진다.
여자친구 고백에 내 기분은 착잡해졌다
-> 여자친구 고백에 내 기분은 착잡했다
10. 주술 맞추기
주어와 술어 맞추기는 글쓰기 기본이다. 굉장히 많은 사람이 틀린다. 주술 관계가 안 헷갈리려면 문장이 짧아야 한다. 끊어 쓰라는 얘기다.
전시된 작품은 주로 미술계에 발을 갓 내디딘 신진 작가들이다
-> 전시된 작품은 주로 미술계에 발을 갓 내디딘 신진 작가들 것이다
11. 접속사 안 쓰기
접속사는 문단과 문단, 문장과 문장 이음이 어색할 때 쓰인다. 접속사가 많은 건, 논리가 부족한 글이다. 부가 설명을 넣거나, 문장 위치를 바꿔야 한다.
달이 떴다. 그러나 기분이 좋았다
-> 달이 떴다. 사람들은 슬퍼했다. 머릿 속에 아내와 함께 봤던 달그림자가 떠올랐다. 기분이 좋았다.
12. '~성(性)', '~적(的)' 안 쓰기
일본식 표현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봐
-> 좀 더 적극 참여해 봐
13. 수식어는 수식 대상에 가깝게 놓기
수식어는 수식하는 대상에 가깝게 놓는 게 좋다. 그래야 수식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헷갈리지 않는다.
영희의 옷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옷과 관심, 어느 걸 수식하는지 불분명함)
-> '옷에 대한 영희의 관심은 대단하다', 또는 '영희 옷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대단하다' 로 고쳐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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