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 끝은 왜 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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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에 견월망지(見月亡指)라는 표현이 있다. 원문을 풀이하면 달을 봤으면 달을 가리키는 손을 잊으라는 뜻이다. 본질을 깨우쳤으면 수단들은 버려야 한다는 의미다. '능엄경'은 견월망지의 핵심을 찌르고 있다. "누군가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켜 보인다면 우리는 손가락이 향한 곳을 따라 달을 보게 된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의 손가락을 달의 본체로 여기게 된다면 우리는 달만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손가락까지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컬어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 이라고도 한다.
한문으로는 표월지(標月指),
여기에서 달은 마음이고 손가락은 말씀 내지는 가르침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부처님의 가르침, 말씀을 손가락에 비유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결국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깨달음에 이르는 방법은 가르칠수 있지만,
깨달음 그 자체를 보여주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모두들 저 달을 보라."
하고 손가락을 들어 하늘을 가르치지만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손가락만을 보더라는 것이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일까?
말이나 문자는 상황설명은 할수 있지만 체험은 필경에 가서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사과를 먹어보지 못한 사람에게 사과맛을 설명한다면 뭐라고 해야 할까?
달고 시원하고 상큼하고..
그 밖에도 많은 얘기를 늘어 놓을 수 있지만 결국 사과맛을 표현해 내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듯이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고 부처님의 평생에 걸친 가르침은 이 깨달음에 대한 말씀 들이지만 이 모두가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에 불과 하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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