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점에 착안해서 애플은 iOS8 부터 가족간의 결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가족 공유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하나의 신용카드에 최대 6명의 가족 구성원을 묶고, 각각의 계정에 결제 권한을 세부적으로 부여할 수 있도록 했죠. 가령 배우자는 결제가 이뤄지면 통보만 이뤄지고, 아이들은 허락을 해줘야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이 게임에서 비싼 아이템을 마구 사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한 것입니다.
또, 한번 구입한 앱은 가족 중 누구라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만 가족 구성원이 자신이 받은 앱을 숨겨놓을 수 있고, 그것은 공유 목록에서 제외가 됩니다. 교육상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앱이라면 내려받지 못하도록 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여하튼 전반적으로 과거와 비교하면 사실상 가격 인하 효과도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사용하는 방법은 쉽습니다. 마치 카카오톡 그룹 설정 같다고 할까요. 설정 > iCloud > 가족 공유 설정을 누른 다음, 안내에 따라 설정을 해주면 됩니다. 만약 가족 중 애플 계정이 없는 사람이라면 미리 만들어 놓으면 되구요. 모든 설정이 끝나면 초대를 통해서 가족으로 묶을 수 있습니다.
만약 두 사람 이상이 애플 계정에 결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그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고요. 과거에 구입한 이력이 있는 앱도 소급해서 서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결제 정보만 공유되는 것은 아닙니다. 내 위치 정보를 비롯해 캘린더, 사진, 미리알림 등도 함께 공유됩니다. 가족끼리 스마트폰을 통해서 서로의 정보를 원활하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우 좋은 기능이지만요. 왠지 꺼려지는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해도 숨기고 싶은 비밀은 있기 마련이니까요.
[출처] http://www.cnet.co.kr/view/110839
